익숙함으로부터의 탈피
집이 얼마나 따뜻한 공간이었는지 알게 될 거야.
전기장판을 켜고 침대에 누워 디즈니 플러스로 영화를 보는 안락함도 잠시 이별이야.
텐 퍼센트 향기 씨가 내려주는 따뜻한 커피도 안녕.
나를 둘러싸고 있고 나를 구성하는 소품들과 분리해 보는 거야.
스타벅스 커피, 캔 맥주, 반복되는 학원 업무
'이거 없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한 것들과 떨어져서
나를 구성하는 소품들을 관찰하고 나를 다시 알아채는 시간이 될 거야.
크레파스를 손에 쥐고
흰 도화지 위에 처음부터 그린다면,
어느 선이 진짜인지 드러나겠지.
더 이상 가짜에 현혹될 필요 없어.
신중히 잘 그려야 해.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길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