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시작
다라파니 롯지에서 7:30 아침을 먹고 8:00 트레킹을 시작한다.
가는 길 등 뒤로 멀리 모나슬룹(8000M)이 보인다.
앞 쪽으로는 멀리 안나푸르나 2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보다 가까운 거리에 왼쪽에 보이는 람중 히말(6932M)이 위엄한 장군처럼 안나푸르나의 오른쪽을 맡고 있다.
내가 걷는 길의 오른편은 마르상디 강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다. 군데군데 절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수가 합류한다.
트레커가 많지 않다. 대부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와 마르디 히말 방향으로 간듯하다. 서킷은 토롱라 패스(5416m)를 넘어야 해서 만만한 길이 아니다.
누누이 천천히 가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가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속도를 내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오후 2~5시 도착을 생각했는데 1시에 차메에 들어왔다.
고생을 했으니 입맛이 돌아야 정상인데 음식을 시켜놓고 먹을 수가 없었다.
@고산병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고산병 증상이다.
어젯밤에 모자를 안 쓰고 잔 것부터 탈이 난 듯하다. 머리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새벽에 두통을 느꼈는데 고산병 초기 증상인 줄 판단하지 못했다.
오후 2시.
재열이가 처방해 준 예방약 3가지, 증상 후 먹는 약을 먹고 누웠다.
오후 7시.
엄청난 구토를 겨워냈다.
이 많은 것을 소화 못하고 위를 채우고 있으니 입맛이 없었겠지.
증상 처방약을 한 번 더 먹었다.
가이드가 갈릭 수프는 고산병에 약이라고 권해서 반쯤 먹었다.
기력이 없어 다시 누웠다.
너무 오래 잤나? 아침은 안 먹겠다고 식당에 말해줘야 하는데...
눈을 떠보니 밤 12시. 구토감은 조금 좋아지고 있다. 다시 누웠다. 하루 트레킹하고 끝나버리는가? 아니다. 고산에 적응하고 있다.
@시선의 높이
학원은 어쩌고 히말라야?
주변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내가 좋은 원장이라면
꿈을 좇아 살아가는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학생에게든, 선생님에게든,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이다.
언제까지 '너는 나처럼 살지 마라'라는 반면교사로 살 것인가.
도전 속에 새로운 견해가 열린다.
성공과 실패는 결과일 뿐이다.
또한, 학원 선생님들의 입지를 올릴려면 내가 자리를 비울 필요도 있다. 함께 성장해야 하는 동행자 들이다.
우리는 시선이 어디에 있는가?
땅만 보고 사는 건 아닌가?
사진처럼 앵글 안에만 머무는가?
우리 함께 시선의 높이를 올려보자. 그 삶의 질이 기대된다.
@경험
내 눈으로 보는 히말라야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으로 찍으면 다르게 보인다.
내 눈은 의지적으로 안나푸르나를 당겨서 보고
내 시선은 주변 풍광과 연속선 상에서 안나푸르나를 본다.
사진은 빛만 반영하여 평면으로 해석하지만
나는 빛과 그림자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히말라야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겪어보는 트레킹의 차이이다.
다라파니(1860m) -> 바가르찹-> 다나규-> 티망-> 탄촉-> 코토-> 차메(2670m) 전체 거리 15km